부산 갈맷길 걷기 3번째(대변항 -->월전항-->드림세트장(죽성성당)-->두호항--> 죽성리 왜성)
2013년6월9일 대변항에서 죽성리 왜성까지 걸어보았습니다. 천천히 걸으면서 사진도 찍고 하니 3시간정도 소요가 되었습니다.
구름 잔뜩 끼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라 햇볕에 타지 않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마시면서 걸을 수 있었습니다.
이 코스의 단점은 차도를 걸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길은 평탄하고 계속 바다를 보면서 걸을 수 있어서 좋지만, 인도가 없는 차도를 걸어야 한다는 점은 다소 부담스럽고 위험하기도 하고, 휴일이라 그런지 차도 많이도 다니더군요.
대변초등학교 앞에서부터 걷기 시작했습니다. 대변초등학교 내에 있는 기장 척화비입니다.
기장 척화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있는 블로그 링크합니다. http://blog.daum.net/sws8007/16153808
대원군의 척화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있는 블로그 링크합니다. http://blog.daum.net/12977705/8723338
대변항에서 어부들이 멸치를 그물에서 털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대변항 방파제에는 낚시꾼들 많더군요. 낚시하는 모습을 보니 저까지도 망중한에 빠지는 느낌입니다
방파제 쪽에서 바라본 대변항 앞에 있는 죽도 모습입니다. 바다가 참 시원하게 보입니다
바다를 보면 이상하게도 마음이 편해집니다. 그러서일까요 많이 사람들이 방파제에서 바다를 보면서 쉬고 있네요.
빨간색 등대는 일명 월드컵등대입니다. 노란색 등대는 장승등대(지하여장군)입니다. 흰색등대도 장승등대인데(천하대장군, 일명 마징가Z등대) 노란색 등대에 가려 안 보이네요. '혜천의 바람흔적'http://blog.daum.net/damotoli/7281769 이라는 다음 블로그에서 잘 나와 있습니다.
방파제 위로 걷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바다에 대한 동경이 있나 봅니다.
이제 대변항을 뒤로 하고 인도도 없는 차도를 따라 월전항까지 걷기 시작했습니다.
고개를 넘어니 사람들이 쉬기 좋은 해변이 나타났습니다. 곳곳에 캠핑하는 사람들이 꽤 보이더군요.
걸으면서 볼 수 있는 바닷가 풍경은 참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이 길이 차도가 아니라 한적한 시골길이었으면 더 운치가 있었겠죠.
이 길을 따라 저기 보이는 해변 모퉁이를 돌아 월전항으로 계속 걸어갔습니다.
모퉁이를 돌아서니 또 다른 풍경이 눈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어느 듯 걷다보니 멀리 월전항이 보입니다. 빨간 방파제등대 바로 뒤에 보이는 야산에 왜성이 있습니다.
저기 보이는 월전항 끝자락에 있는 꽃동산 너머에 두호마을이 있습니다.
월전항 꽃동산에서 두호항으로 넘어가야하는데, 보시다시피 잡초 때문에 길이 잘 안 보입니다.
그래도 잘 보면 사람이 걸어간 길이 보입니다.
두호항가는 길에 예쁜 성당모양의 세트장(드림세트장, 일명 죽성성당)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찍기에 너무너무 좋습니다. 관리를 잘 해서 하얀색 성당과 푸른 바다는 너무너무 잘 어울리더군요.
저 하얀색 의자는 가족 사진 찍기에 딱 좋게 보입니다.
사람들이 없을 때 온다면 저 의자에 앉아 바다를 보면서 망중한을 즐기는 것도 좋겠지요.
성모마리아상은 언제 봐도 푸근한 느낌입니다.
드림세트장을 지나면 바로 두호마을입니다.
두호항에는 황학대가 있습니다. 고산 윤선도가 이곳에 유배 온 후, 저곳을 황학대로 불렀다합니다.
두호항에서 주위를 둘러보니 저멀리 죽성리 왜성의 흔적이 보입니다. 이제 오늘은 마지막 목적지인 왜성을 볼 차례입니다
이제 왜성에 올라왔습니다. 다리도 아프고 지쳤지만, 멋진 풍경이 기다리고 있겠죠.
임진왜란 때 일본인이 지은 이 왜성은 일본성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성벽이 비스듬한 것은 한 눈에 조선의 성벽과는 달리 보이는 특징입니다.
죽성리 왜성 관련 참고 블로그입니다. 하늬바람(http://blog.daum.net/hoho60/14939613), 상상의 라이프2.0(http://jsksoft.tistory.com/4287)
왜성에 오르니 두호마을이 한 눈에 다 보입니다. 조금전 본 성당세트장도 보이고, 특이하게 자란 해송도 보이고, 황학대도 보입니다.
왼편으로는 강물이 바다와 만나는 곳에 있는 두호항이 잘 보입니다.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마을버스를 타고 기장군청까지 갈까 생각도 했지만 배차 간격이 20-60분이라서 그냥 걷기로 하고 걸었습니다. 많이 힘들더군요. 오늘은 이 때문에 예상보다 너무 많이 걸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