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가치의 재발견 (2013.7.26 ~ 11.17 왕경애 윤필남,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갈매기조나단 2013. 8. 16. 08:00

2013년8월4일 일요일,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을 방문하여 돔하우스에서 상반기 기획전 진례다반사를 본 다음, 뒷편에 있는 큐빅하우스로 갔습니다.

큐빅하우스 갤러리 4에서는 왕경애, 윤필남 섬유미술가의 '가치의 재발견'이라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섬유미술을 접할 기회는 별로 없었는데, 섬유미술이라 하니

지난번 부산시립미술관 기획전 '꿈을 꾸는 사물들'에 전시되었던 윤필남 작가의 Beyond(http://blog.daum.net/ginkgo1111/116)와

정경연 작가의  장갑 시리즈의 한 작품(http://blog.daum.net/ginkgo1111/98)이 생각납니다.

이들 작품들을 보면서 섬유미술이란 것이 괜찮다라는 생각을 했었지요.

당시 윤필남 작가의 Beyond라는 작품이 참 인상이 깊어서, 이번 전시가 더 반갑게 느껴집니다.

 

 

안내책자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표지입니다. 예술가의 전시회 표지답게 멋지네요.

 

 

그 다음은 큐레이트의 기획의도가 있는 페이지입니다.

폐현수막이나, 버려진 섬유를 이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작업을 두 작가를 통해 보여주고자 하였네요.

 

 

그 다음장은 왕경애 작가의 전시에 관한 내용입니다. 

 

 

왕경애 작가를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이분도 대단한 분이더군요.

일단 국립예술자료원의 미술작가 500인에 속해 있습니다. http://da-arts.knaa.or.kr/blog/wangkyungae.do 

이 페이지에 들어가서 이분의 작품들을 쭉 보니 끊임없이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열정을 가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간단한 약력을 살펴보겠습니다. (자세한 것은 위 홈페이지 참고하세요)

* 1953년(1955년?) 부산 출생 여성

* 1978: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응용미술과 (염직 전공) 졸업.
* 1981: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직물디자인과 졸업.
* 2002: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학 박사과정 수료

* 현 동아대학교 예술대학 섬유미술학과 교수

 

불행히도 이번에 전시에서 사진을 많이 못찍었습니다.

가족과 함께 한 관람이라 작품을 충분히 감상하고 즐기지는 못했습니다.

집에 와서 보니 달랑 두 장 찍었군요.

 

둥지(2013년)라는 작품입니다.

문화적 충격이죠. 섬유미술에 문외한인 저로서는 섬유로 이렇게 둥지 모양으로 만들어 놓고 전시해 놓으니까, 저에겐 새로운 세계더군요.

솔직히 이 둥지라는 작품은 저에겐 아기들 일회용 기저귀 같이 생겼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붉은 직물(2013년)이란 작품입니다.

붉은 색 색감이 매우 곱고 아름다워서 사진을 찍었더랬습니다. 제 사진 기술로서 그런 느낌을 사진으로 담아 올 수 없어서 아쉽네요.

 

 

 

다시 안내책자를 보겠습니다. 윤필남 작가에 관한 페이지입니다.

 

설명 중에서 직물회화의 느낌이란 말에 공감이 갑니다.

 

아래 작품이 전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얼빗 보면 마치 서양화 같이 보이는 작품입니다. 큐레이트 말이 딱 맞지요.

 

 

 

다음 작품도 회화적 느낌이 확 납니다.

 

 

 

아래 두 작품에서는 흰색 비닐 주머니와 검은색 비닐 주머니가 마치 구름처럼 사람의 얼굴을 가리고 있습니다.

도시가 생산해 내는 수 많은 쓰레기들에 의해 포화되어 가는 세상을 표현하려 했을까요.

도시의 그늘이라는 작품명에 공감이 가는 순간이었습니다.

 

 

 

작품들을 다 보고나니, 

윤필남 작가는 인간이 만들어내는 폐기물에 대한 부정적 측면에 주목하고 문제 제기하고 있다면,

왕경애 작가는 밝은 색감을 이용하여 폐기물을 이용한 작품을 만들면서, 활용이라는 긍정적 측면에 주목하고 있군요.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