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링크

명태, 바리톤 오현명 유튜브 링크

갈매기조나단 2014. 1. 31. 05:00

지난 번 포스팅한 것인데, 음악폴더에 넣어 두기 위해 한번 더 올립니다. 


대학다닐 때, 술자리에서 대학선배가 곧잘 부르곤 했던 추억이 얼킨 노래라 기록해 봅니다. 



명태

 

변훈 곡 / 양명문 시 / 베이스 오현명 명태

 

검푸른 바다 바다 밑에서 줄지어

떼지어 찬물을 호흡하고

 길이나 대구리가 클대로 컸을 때

 

내 사랑하는 짝들과 노상 꼬리치며

춤추며 밀려 다니다가

어떤 어진 어부의 그물에 걸리어

살기 좋다는 원산 구경이나 한 후

에집트의 왕처럼 미이라가 됐을 때

 

어떤 외롭고 가난한 시인이

밤늦게 시를 쓰다가 쇠주를 마실 때

그의 시가 되어도 좋다

그의 안주가 되어도 좋다

 

짝짝 짖어지어 내 몸은

없어질지라도

내 이름만 남아 있으리라

명태, 헛 명태라고

헛 이 세상에 남아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