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2월16일 일요일. 오늘은 온천장역에서부터 온천천을 따라 걸어서 수영강의 과정교까지 갔다가 돌아와 보았습니다.
장장 4시간30분정도 소요되었는데, 최근 걸은 것 중에서는 가장 오래 걸었네요.
날씨가 봄날씨처럼 너무 화창해서 마음까지 평화로워지는 하루였습니다.
온천장역 앞에 있는 모모스커피전문점입니다.
입구에 있는 십이지상이며 전체적인 분위기가 왠지 들어가보고 싶게 합니다.
이 곳에 여러 가게들이 들어오고 나가고 했는데, 모모스커피전문점이 들어오기전에는 보신탕집이 있었다고 하네요.
누가 인테리어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지형특성까지 고려해서 멋지게 집을 지었습니다.
이곳이 도로보다 약간 낮은 지대인데... 어떻게 보면 음기가 강한 곳이라고 할 수도 있고...
모모스커피전문점이 이곳에서 크게 성공을 한 걸보면, 그 땅에 걸맞는 주인이 있나봅니다.
온천장역에서 온천천으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 있습니다.
하늘은 맑고 참 좋네요. 지난 주는 강원도 지역에 폭설도 내리고, 일주일내내 부산지역에도 눈과 비가 내리고 흐렸는데...
화창한 하늘아래에서 걷는 것만으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온천천을 이번에 처음 걸어보았습니다. 단장을 잘 놓은 것 같더군요.
갈대도 있고, 아담한 다리도 있고...
이 길을 걷는 모든 사람들이 평화로워 보였습니다.
가마우지도 한가하게 망중한을 즐기는 듯 보입니다.
어느듯 장산이 보이는 수영강까지 왔습니다.
여기서 다시 출발지점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돌아올 때는 강 반대편 길을 걸었습니다.
작은 다리들을 제법 여러 개 만들어 놓았네요.
너무 많이 걸어서 허리도, 다리도 아파 잠시 돌계단에 앉아 쉬었습니다.
온천장역에서 온천시장쪽으로 걸어가 늦은 점심으로 칼국수(4500원) 먹었습니다.
장사가 잘 되는 식당이더군요. 칼국수맛도 괜찮고...
길 건너편에 30년전통 칼국수집도 있던데... 다음엔 여기서도 한번 먹어봐야겠습니다.
그냥 집에 가기에 좀 아쉬워서 모모스커피전문점에 커피도 한잔 마셨습니다.
'오늘의 커피'(4500원)라는 것이 있었는데, 커피의 쓴맛도 별로 없고, 부드럽고 좋더군요.
이집이 장사가 잘 되는 이유가 있다 싶더군요.
오늘 산책은 점심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참 럭셔리했던 것 같네요.
온천천에 아름다운 추억을 심어 놓은 것같아 기분이 좋네요.
아마도 온천천을 걸을 때면, 온천천을 처음 걸은 오늘이 참 기억에 남을 듯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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